2010. 7. 6. 13:41

사랑의교회의 "성전" 건축, 문제의 핵심은 무엇인가?

사랑의교회의 "성전" 또는 "예배당" 건축을 둘러싼 논란은 대체적으로 건축 결정과정과 건축물을 위한 토지 매입과정의 불법성이나 교회 건물의 규모에 집중되어 있는 듯 합니다. 그러한 이슈는 교회와 사회의 접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란입니다. 그 불법성을 판단하는 것은 상식적인 당위에 해당합니다. 

그러한 이슈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한국의 기독교인으로서는 좀 더 본질적인 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기독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십니까? 그렇다면 놓쳐서는 안되는 본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문제는 사랑의교회 공동체의 정체성을 점검할 때에 다시 확인될 수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바로 사랑의교회가 "사랑의교회됨"을 상실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문제의 핵심은 교회 건물 건축을 위한 의사결정의 과정과 건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랑의교회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인 '제자도"와 '평신도를 동역자로 삼는 교회'가 철저하게 포기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사랑의교회 청년부 내부에서는 사랑의교회가 사역 GBS를 폐지하고 사역훈련 영역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변화에 대해서 비판적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성전또는 '예배당건축이 교회 사역의 확대를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이는 교회사역의 내실은 포기하면서 외연의 확대를 기하는 것으로서 실질적으로 교회사역의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이미 사랑의교회가 성도들의 끊임없는 유입으로 양적으로 팽창되는 가운데 사랑의교회 공동체의
 "제자도정신과 훈련이 그 방향성과 밀도에 있어서 약화되어 왔다는 상황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다음의 howsarang 카페에 올려진 글이 이 점을 좀 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달라진 교회 

사랑의교회 중직들 내에서도 새로 짓는 하트 센터의 화려한 건축 때문에 대부분 수평 이동인 교인 수 팽창을 불러와 완공 후 1~2년 내에 현재 상황과 같은 공간 부족과 주차난 등의 불편이 되풀이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런 감당하지 못할 증가 속에서 제자 훈련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또한 감동 있는 창의성을 바라기에는 화려한 건물 아래 있는 지하 본당과 어디나 유행처럼 다 만드는 복합공간은 그리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왜 앞에 언급한 건강한 선택들과는 반대로 사랑의교회(하트 센터)는 불편함을 이유로, 그리고 외형적인 성장이 세계 선교에 유리하다는 옹색한 변명을 하며 전과 달리 오히려 구태의연한 선택을 했을까요? 

사랑의교회의 중심을 흐르던 제자 훈련의 정신과 평신도 깨우기가 실종됐기 때문입니다. 한 영혼을 살려 제자로 만드는 데 미치도록 노력한다는 '광인론'이, 뒤이은 후임자에게 와서는 과거 광인이었던 '광인의 추억'만으로 교회를 이끌려 했기 때문입니다. 

한 영혼을 위해 미치기에는 너무 바쁘고, 논란이 되었던 대로 대외적으로 참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자 제자 훈련이 역동성을 잃어버리고 점차 형식적인 프로그램으로 변해 한 영혼의 중요성이 흐려집니다. 

이제는 무리한 건축과 팽창으로 외형과 성장만 생각하게 되어 제자 훈련의 정신이 훼손되는 일쯤은 중요하지 않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자 훈련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평신도 깨우기'는 거꾸로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유기적이던 모습이 활력을 잃고 경직되어 소통이 단절되고 조직이 위의 말만 전달하고 문제 제기는 차단됩니다. 

그러자 순장 등 훈련된 평신도 지도자들 중에서 생각 있는 대부분은, 평신도가 이끄는 교회가 아니라 평신도를 들러리로 세우는 교회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상황을 파악하고 단념한 평신도 지도자들은 이미 교회를 떠나거나 떠나려 하고, '주체'에서 '동원 대상'으로 바뀐 걸 모르는 순진한 평신도만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기에 교인 대부분이 이번 건축의 내용과 결정 과정에서 소외되어도 목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2,100억의 무리한 건축을 따라서 헌금을 작정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실제로 교회의 급격한 성장과 반대로 사랑의교회의 핵심인 다락방(셀)의 증가세는 거꾸로 점점 줄어듭니다. 다락방 수가 2004년(1,586개)에서 2007년(2,558개)까지 3년 사이에 1,000개 가까이 늘어났지만, 2007년부터 올해(2,802개)까지는 정체되어 매년 100여 개만 늘어나 4%대의 저조한 증가만 있는 상황입니다. 

매년 500~600여 명의 제자 훈련을 거쳐 사역 훈련을 마친 분들이 나오지만, 다락방 증가는 갈수록 줄어들어 배출된 훈련자의 1/5 정도만 다락방이 늘어납니다. 교인은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데 비해 제자 훈련의 정신은 점차 멈춰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의교회 제자 훈련의 실체가 껍데기만 남아 가는 것을 제자 훈련(CAL) 세미나에 참석하는 목사님들도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신청 접수 시작 몇 분 후 즉시 마감되던 CAL 세미나는, 훌륭한 강사진은 그대로이지만 이제 미달되고 취소됩니다. 

매년 3월과 11월에 수양관에서 진행되는 CAL 세미나는 언제나 450명 정원이 넘치게 참석했지만, 작년 11월(420명)부터 미달되어 올해 3월(430명)에도, 그리고 11월은 신종플루를 이유로 갑자기 직전에 취소되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점차 축소되다가 한 영혼 살리기가 아닌 성공 신화를 좇는 이들이 참석하는 세미나가 되어 사라지게 될 겁니다.

 

[사랑의교회 건축, 어떻게 볼 것인가? - 다음 카페의 글 http://cafe.daum.net/howsarang/8XlF/2]
 

논의의 초점이 단순하게 교회 건물의 크기에만 맞춰질 때, 위와 같은 핵심적인 이슈를 지나치게 가볍게 다루거나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기윤실은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고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기윤실의 공동대표단의 안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그러한 내용이 안 전체의 대강의 요지가 됩니다.

2.. 2009 11 23일 사랑의교회가 건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 사회와 한국교회에 많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주었습니다이에 지난 12 4일 기윤실 공동대표단(김동호이동원임성빈 대표 및 양세진 사무총장)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와의 만남을 통해 "사랑의교회는 그동안 한국교회와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아 왔던 교회이니 만큼 지역 사회와 한국 사회가 이해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를 병행하면서 건축을 진행하고건축된 공간은 사회적 섬김과 나눔의 공간으로 사용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5. 따라서 사랑의교회 건축 문제는 사랑의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도하면서 지혜를 모아 지역사회와 한국 사회가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건축이 되도록 노력할 우선적인 책임을 가진 주체임을 확인하고자 합니다사랑의교회는 그동안 한국 교계와 사회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받아왔기에 건축의 문제에 있어서도오 리를 가자 하면 십 리를 가라 하시던(5:41)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지역 사회와 한국 사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 드리는 바입니다.


 
기윤실은 '교회개혁실천연대'와는 차별성을 두어 '교회신뢰회복운동'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교회 건물의 크기 문제에 집중하여 지역사회와 한국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노력을 취해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기윤실은 사랑의교회의 외부 단체이기 때문에, 사랑의교회 공동체 내부의 문제에 개입하여 깊이 판단할 수 없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기윤실로서 적절한 몫의 책무를 수행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기윤실이 문제의 핵심을 짚어낸 것은 아닙니다. 

다시 한 번 한국 기독인과 사랑의교회를 위하여 고민하시는 신앙인들께 묻고 싶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십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에 갈릴리의 산에서 제자들을 만났을 때에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마태복음 28:19~20)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며 순종하는 기독교인이라면 제자도 사명을 마음의 중심에서 잊지 말야 할 것이고, 교회의 핵심적인 사명으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의교회의 "사랑의교회됨"은 제자도 사명에 있고, 지금 그 제자도 사명이 위기에 처한 것이 사랑의교회가 처해있는 핵심적인 상황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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