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18 03:40

[Review] 아직도 가야할 길 (M. Scott Peck)

M. Scott Peck의 '아직도 가야할 길'이라는 책은 나의 인간관과 인생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책이다. 이 책을 계기로, '과거의 이재영'이라는 껍질을 제대로 깨고 나올 수 있었고, 이 책은 또한 인생에서 끊임없는 성장에 대한 열정에 매우 귀중한 동기부여를 제공했다. 반디앤루니스 서점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어 구입했으며, 후에는 사랑의교회의 '사랑플러스' 서점에서도 이 저자의 section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던 것을 목격했다.


최근에 고민하고 있는 한 가지 이슈는 '현대사회 속의 나약한 인간'이다. 대한민국을 (개인적인 관점에서) '나약한 사회'로 진단하고 있는데,  그러한 문제의 원인은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사회 속에서 사회적 가치관을 보유하는, 인격적인 존재로서 살아가는 한 사람(인간)의 나약함으로 귀속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집단적 또는 공동체적인 메커니즘 속에서도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인 차원에서는 '가치적인 존재'이며 '인격적인 존재'인 인간에 대한 고찰이 그러한 문제점 진단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M. Scott Peck의 '아직도 가야할 길'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로서 기록된 적이 있는데, 이 책의 키워드는 '현실 속의 고통'과 '사랑'으로서, 인간에 대한 고찰을 위한 매우 귀한 통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의 제1부[훈련]과 제2부[사랑]에 대해서 Christian Mind에 요약하는 글을 정리했던 적이 있는데, 이 내용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정리해보고 싶다.


 아직도 가야할 길 (M. 스캇 Peck) 소개


1. '고통'에 대하여


현실의 삶 속에서는 다양한 문제와 갈등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한 문제/갈등에 직면할 때, 어떠한 대응태도를 취하는 것이 옳은가? 저자는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옳지못한 대응태도로서 '현실회피' 또는 '문제무시'를 들고 있다. 이러한 대응태도는 결과적으로 더 큰 문제를 낳게 된다고 한다.


네가 문제해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네가 문제의 일부가 되고 말 것이다


이 인용구은 '미해결된 문제'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 뿐만 아니라 (따라서 이후에 닥쳐오는 문제들에 대해서 준비되지 못하고), 문제해결을 통해서 더 정확하고 확고하게 현실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관점(관점의 교정, "진실에의 헌신")을 갖출 수 있는데, 이러한 관점도 성취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무능력한 자신'은 계속적인 인생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도전이 되거나, 이전보다 더 큰 문제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 스스로에게 부담하게 되는 '자기부채'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올바르지 못한 대응태도로서 '현실회피' 또는 '문제무시'의 태도를 취하게 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인간에게는 문제상황이 안겨주는 고통을 회피하고 싶은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고통에 대한 회피심리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러한 마음의 관점은 교정될 수 있다. '작은 문제' 또는 '작은 고통'에 대하여 마음의 관점을 조정하는 '훈련'을 함으로써, '큰 문제와 고통'에 대비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성장하는 과정이다. 


생과 성장을 선택하라. 그것은 변화와 죽음의 가능성을 함께 선택한 것이다. 우리가 죽음을 피해서 떠나가면 또 항상 변화하는 삶의 본질을 외면해 버린다면, 우리는 불가피하게 삶으로부터 피해가게 되는 것이다.


2. 사랑


'사랑'은 단순하게 '감정'만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감정'은 '사랑'에 관한 매우 실제적이고 가시적으로 표출되는 요소에 해당한다. 문제는 그러한 감정적 요소는 사랑 뿐만 아니라, '정신병 또는 관련된 질환'에도 존재하는 것이기에, 본질적이고 참된 의미의 사랑과 '정신질환'을 구별하기 위하여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가 되지 못한 점에 있다. 저자에 따르면, 사랑에 있어서, 그 본질을 결정하는 요소는 '독립의식', '책임', 그리고 '사랑의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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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정리하고, 다음 기회에 다시 M. Scott Peck의 다른 저서들을 나누고 싶다. 오늘 네이버에서 '사회적 가치'라는 검색어를 통해서 우연히 얻게 된 재미있는 검색결과물이 있다. 칸트의 '가치'라는 글과 김용신 교수님의 '보수와 진보의 정신분석'이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잠시 읽게 된 부분은 '사회적 가치의 다양화와 동시성적 자아의 문제'이다. 이 두 글은 다음 기회에 다시 읽고 관련 주제에 대해서 탐색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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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9 14:25

고통, 배움, 그리고 성장


고통, 배움, 그리고 성장


시대와 상황 속에서 뜨거운 열정을 품고, 현실의 변화를 꾀하는 것...쉽지 않다. 마음은 저 곳에 있으나, 행동은 미치지 못하며, 현실은 이 곳에 있다.


개인적인 차원의 삶에서 뿐만 아니라, 공동체와 국가의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그러나, 실패 또는 좌절로 인하여 고통의 자리에 서게 되었을 때, 그 자리를 피하지 않는 것, 맞서고 직면하는 것...그러한 최소한의 용기를 가지는 것. 너무나도 중요하다. 고통이 없는 곳으로 나 있는 인생의 길을 따라가고 싶겠지만, 정작 가야 할 바른 길은 그 고통을 품고 가는, 그 길로 행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인생에서 찾아가야 하는 길이라는 것.


인생에는 Irony가 있다.

- 사랑과 용서는 인간에 대한 깊은 회의의 고통과 상함을 지나쳐서 이겨낸 후에야 더욱 생명력 있는 사랑과 용서의 능력을 열매 맺는다.

- 희망은 절망의 구렁텅이를 거쳐서 연단된 후에서야 깨어지지 않는 신념과 소망으로 거듭난다.

- 지혜와 지식은 스스로에 대한 깊은 성찰과 비판을 통해서 자기 깨어짐을 맛본 후에야 깊은 샘에서 새로운 지혜와 생각을 길어 올릴 수 있다.


고통을 통해서, 인간은 죽음을 잠시 맛본다. 그러나 그 고통을 통해서 생명이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생명은 거듭나야 한다. 끊임없이.


그러므로, 새로운 배움과 거듭나는 생명을 위한 귀한 성장의 기회를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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